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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View_58]?기업 주변에서 사라진 자연, 서울시 5.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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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나눔
Date
2026-08-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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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ame%$님!? 반도체 공장과 제철소, 조선소가 들어선 자리. 그곳의 자연은 지난 40년 동안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번 쉬즈뷰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난 40년간 자연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한 연구를 소개합니다. '더많은자연(Nature Positive)'이 새로운 글로벌 기준으로 자리 잡는 지금, 기업은 자연과의 연결을 어디까지 살펴봐야 할까요? 이번 쉬즈뷰에서 그 답을 함께 살펴봅니다.
7월의 쉬즈뷰?
✅ 기업 주변에서 사라진 서울시 5.4배의 자연

✅ 지속가능한 해상풍력, 해외 주요사례에서 보는 공존의 힌트

✅ [바이크액션스토리] 천천히 달리며 도시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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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주변에서 사라진 서울시 5.4배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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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페이퍼 「'더많은자연(Nature Positive)'이행을 위한 KOSPI상위 30개사의 자연과의 접점 분석(1980~2020)」

?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 표준, ‘더많은자연’



오는 7월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2026 글로벌 네이처 포지티브 서밋(Global Nature Positive Summit 2026)’에는 전 세계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등 3,000여 명이 모여 ‘더많은자연(Nature Positive)’과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이행 방안을 논의합니다. 참가자의 3분의 2가 기업과 금융계라는 점은 자연 회복이 이제 환경 의제를 넘어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국제사회는 기업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자연 훼손이 기업에 미치는 위험을 공개하도록 하는 자연자본공시(TNFD)를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떠올려 봅니다. 포스코 제철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연안의 대형 조선소까지, 사업장들이 들어서기 전 그 자리는 어떤 자연을 품고 있었을까요? 기업의 매출과 고용은 꾸준히 기록됐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자연이 어떻게 변했는지 측정한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이에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TNFD의 LEAP 접근법을 적용해 KOSPI 시가총액 상위 30개사(2024년 12월 기준) 사업장 주변의 자연환경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위성사진과 토지소유정보를 대조해 사업장 경계를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공간정보를 겹쳐 분석한 결과를 소개합니다.

⚙️ 대기업과 자연의 관계에 관한 세 가지 주요 발견



1️⃣ 첫째, 논밭이 사라진 자리, 이제는 산림과 습지까지 줄어들고 있습니다. 



29개사의 사업장 내부와 사업의 영향이 미치는 주변 지역(사업장 영향권역)(IBAT 기준 사업장 반경 5km)를 합산하여 분석한 결과, 지난 40년간 총 327,836.8ha의 자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60,500ha)의 약 5.4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사업장 내부에서는 개발이 용이한 농업지역 등의 준생태계가 사실상 소멸 수준으로 먼저 소진된 후(98.3% 감소), 산림과 습지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생태계 지역의 감소(67.6% 감소)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업장 내부의 자연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포스코홀딩스(1,408.1ha)로 확인되었으며, 이어 ▲삼성전자(1,022.6ha), ▲현대자동차(734.5ha), ▲HD한국조선해양(695.7ha), ▲기아(525.4ha) 등 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삼성전자우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사업장을 공유하므로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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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상위 30개사의 사업장 내부 토지피복 변화 및 변화율(1980~2020년, 단위: ha, %).

2020년에 이르러 준생태계 면적은 거의 사라졌으며, 생태계 면적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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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광양제철소의 1985년(좌)과 2020년(우)의 위성사진

1980년대 초반 해안 갯벌과 섬들이 존재하던 광양만 일대(좌)가 대규모 연안 간척 사업을 거쳐 거대한 철강 생산 기지(우)로 바뀌며 사업장 경계 내부에서 직접적인 토지 이용 형태 변화가 집중적으로 진행된 흐름이 관찰된다.

자연 면적의 감소는 기업의 사업장 내부를 넘어, 그 주변의 사업장 영향권역(사업장 반경 5.0km 이내)으로도 넓게 확장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업장 안팎을 아우르는 전체 영역에서 자연생태계의 공간적 감소가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사업장 영향권역에서 자연 손실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난 기업은 ▲LG전자(55,304.2ha), ▲삼성전자(46,682.5ha), ▲LG화학(41,245.6ha),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659.5ha), ▲현대모비스(40,054.2ha) 등 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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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상위 30개사의 사업장 영향권역 토지피복 변화 및 변화율(1980~2020년, 단위: ha, %).

시간이 흐를 수록 자연면적(생태계 면적+준생태계 면적) 감소량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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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2003년(좌)와 2020년(우)의 위성사진

내륙의 전형적인 농업지역 구조를 유지하고 있던 평야 지대(좌)가 첨단 산업단지와 다채로운 인프라 시설(우)로 변화하였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규모 용수를 공급하는 관로나 전력망, 대형 물류 도로망 등 외부와의 유기적인 연결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사업장 부지 경계 안쪽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넓은 영향권역까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인프라가 함께 확충되며 공간 구조가 전반적으로 재편된 것으로 판단된다. 


2️⃣ 둘째, 보호해야 할 자연은 ‘사업장 밖'에 295배 더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보호받아야 할 곳을 '생태적 민감지역'(법적 보호지역, 중요생물다양성지역,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 지역)으로 정의하고, '더많은자연'의 기준 연도인 2020년 시점으로 공간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 보호지역(KDPA): 법적으로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고 생태계 보전이 최우선시되는 국립공원이나 야생생물 보호구역 등의 공간입니다.
  • 중요생물다양성지역(KBA):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등이 지정한 곳으로, 지구상에서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핵심이 되는 생물들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 지역: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우리나라 국토를 환경적 가치에 따라 평가했을 때, 생태적 온전성과 보전 가치가 가장 높아 '개발을 피하고 원형을 보전해야 한다'고 판정한 최상위 등급의 토지입니다.

분석 결과, 기업 사업장 내의 민감지역은 30대 기업 합산 631.9ha였으나, 주변 영향권역에서는 186,678.7ha로 급증해 약 29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분석 범위가 넓어졌으니 수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해야 할 생태계와 자연이 기업이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사업장 내부뿐 아니라, 기업의 활동 및 영향 범위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이에 관한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생태계는 인간이 그은 사업장 울타리에 맞춰 분리되지 않습니다. 공장 가동을 위해 주변 하천에서 물을 끌어 쓰고, 굴뚝과 물류차량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행위는 울타리 밖 수백 종의 생물 서식처와 연결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자연 전략은 사업장 경계 안쪽만 살피는 소극적 관리에서 주변 생태계를 함께 살피는 관점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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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상위 30위 기업별 사업장 내부의 생태적 민감 지역 현황 (단위: ha)

사업장 내부에 생태적 민감지역이 분포하고 있는 기업은 KOSPI 상위 30위 기업 중 12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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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상위 30위 기업별 사업장 영향권역의 생태적 민감 지역 현황 (단위: ha)

사업장 내부에 비해 더 넓고 다양한 생태적 민감 지역이 분포하고 있다.


3️⃣ 업종이 같아도 기업의 '선택'에 따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릅니다.


기업을 산업 특성에 따라 분류한 결과(산업군), 다음과 같은 특징이 확인되었습니다.



  • 전기·전자·반도체·배터리 제조업: 대규모 용수와 전력, 물류 인프라가 필수적인 산업 특성상 수도권 평야 지대나 대규모 산단에 집중 배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 영향권의 자연 손실과 생태적 민감지역 접점이 모두 가장 컸습니다.


  • 에너지·화학·소재 제조업: 주로 대규모 시설 위주로 공장이 설치·운영되어 주변 지역보다는 사업장 부지 자체의 자연 손실이 가장 컸습니다. 


  • 금융서비스업: 물리적인 제조 시설을 두지 않아 부지 자체의 손실은 미미했습니다. 다만, 금융서비스업은 투자와 대출을 통해 금융상품을 소비하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간접 영향(financed impacts)이 핵심이므로, 사업장 분석을 넘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목할 점은, 같은 산업군 내에서도 기업이 사업장을 어디에 조성하고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자연 접점 구조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자연 손실과 환경 리스크가 업종에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기업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어떤 노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 이번 이슈페이퍼,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이번 이슈페이퍼는 기업과 자연의 연결고리(접점)를 직시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본 연구는 투자·대출 포트폴리오를 통한 간접 영향(financed impacts)이나, 제조업의 핵심 원자재 조달을 위한 공급 라인(supply chain)에서 발생하는 광범위한 자연 훼손까지는 데이터 접근성의 한계로 인해 다루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자사 사업장의 정확한 경계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어, 위성사진으로 일일이 판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확보된 데이터만으로도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다음과 같은 실천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기업 담당자라면: 기업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보다 정교하게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자체 복원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과학적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정부와 금융기관이라면: 자연 관련 공시 가이드라인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투자 및 대출 심사 시 대기업이 직면한 ESG 자연 리스크를 평가하는 판단 지표를 구축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시민사회와 지역 활동가라면: 우리 동네 대기업이 발표하는 환경 정보들이 실제 현장 생태계에 부합하게 이행되고 있는지 검증하는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풀씨행동연구소는 앞으로도 자연자본공시(TNFD) 체계의 국내 제도화를 위한 정책 제안과 국회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진정한 '더많은자연'은 단순한 선언만으로 달성될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기업들이 사업장 주변 생태계와 상생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글 | 풀씨행동연구소 최지원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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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페이퍼
지속가능한 해상풍력,

해외 주요사례에서 보는 공존의 힌트




우리보다 먼저 ‘더많은자연’을 고려한 해상풍력을 추진해 온 사례들을 살펴봅니다.


이들 사례는 해양공간계획, 전략환경평가, 누적영향평가, 장기 모니터링과 투명한 데이터 공개,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더많은자연’을 실현하는 해상풍력의 핵심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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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액션스토리

천천히 달리며 도시를 바꿉니다




이정현 님에게 자전거는 일상을 함께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천천히 도시를 달릴수록, 훼손된 환경과 이동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광주 곳곳의 끊어진 자전거도로와 위험한 턱, 길을 막는 장애물을 기록하고 제보해 온 정현 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도시를 더 안전하게 바꾸려는 행동으로 이어진 그의 바이크액션스토리를 소개합니다.



SHE's View는 (재)숲과나눔에서 매 월 환경·안전·보건 분야 연구와 활동을 공유하는 전문 뉴스레터입니다. 본 뉴스레터는 기존 숲과나눔 뉴스레터 수신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분, 그 외 숲과나눔과 인연이 닿은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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